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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평가 시리즈 2] 직원들이 '납득가는' KPI 설정하는 법

by gahr.digger 2025. 1. 17.

 

 "우리 회사는 KPI가 있긴 한데..." 이런 말을 현장에서 자주 듣습니다. KPI는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10년간 여러 기업의 인사평가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하면서 발견한 핵심은 바로 '납득'입니다.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KPI 설정이야말로 성공적인 성과 관리의 시작점이죠. 📈

 

 이번 글에서는 조직 목표를 개인의 KPI로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방법부터, 구성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실무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코칭 방법과 bottom-up 방식의 목표 수립 프로세스를 상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

 

 중소/중견기업의 현실을 고려하여, 복잡한 시스템 없이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목표 확정 및 모니터링 방안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경험한 실전 노하우를 하나씩 풀어보려고 합니다. 🎯


1. KPI와 조직목표의 연계 🎯

 조직의 목표를 구성원 개개인의 KPI로 연결하는 과정은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습니다. 전체 그림이 보이지 않으면, 각각의 조각이 어디에 맞춰져야 할지 알 수 없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조직의 목표를 구성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하는 것입니다. "매출 30% 신장"이라는 목표가 있다면, 이를 각 부서와 개인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풀어내야 합니다. 영업팀에게는 "신규 고객 50개사 확보"가 될 수 있고, 고객서비스팀에게는 "고객 만족도 90점 이상 달성"이 될 수 있습니다.

 

 전사 KPI를 부서 KPI로 연결하는 cascading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먼저 회사의 연간 경영목표를 검토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각 부서가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파악합니다. 예를 들어 "운영비용 절감"이라는 전사 KPI가 있다면, 인사팀은 "인건비 효율화", 총무팀은 "관리비 절감" 등으로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

 

 구성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KPI 도출 과정에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서별 워크숍을 통해 목표 달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실현 가능한 방안들을 KPI에 반영합니다. 이 과정에서 팀장급 리더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이들이 전사 목표와 현장의 실행력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KPI 설정 시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너무 많은 지표를 한꺼번에 관리하려 하는 것입니다. 각 부서별로 핵심적인 3-4개의 KPI를 선정하고, 나머지는 모니터링 지표로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영업팀의 경우 '신규 매출', '기존 고객 유지율', '고객 만족도'처럼 명확한 우선순위를 가진 KPI를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KPI는 한번 설정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분기별로 진척도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목표치를 조정하는 유연성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는, 해당 상황을 KPI에 적절히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렇게 설정된 KPI는 다음 단계인 개인별 목표 설정의 기준이 됩니다. 다음 섹션에서 이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2. 개인별 목표 설정을 위한 실무 가이드 ✍️

 개인별 목표 설정은 마치 맞춤 옷을 제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같은 팀이라도 각 구성원의 직무와 역량 수준에 따라 적절한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죠.

 

 먼저 직무별, 직급별 핵심 성과 영역을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인사팀 과장급이라면 '채용 적합성', '인력 운영 효율', '임직원 만족도' 등이 핵심 성과 영역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 영역은 해당 직무에서 가장 중요한 책임과 연계되어야 합니다. 🎯

 

 SMART 원칙을 활용한 개인 KPI 작성은 실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특히 정성적인 업무를 정량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발생합니다. 이때 유용한 방법은 '과정 지표'와 '결과 지표'를 적절히 조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조직문화 개선'이라는 정성적 과제는 '분기별 직원 만족도 조사 점수 5% 향상'이라는 결과 지표와 '월 1회 이상 직원 소통 프로그램 운영'이라는 과정 지표로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목표의 난이도와 가중치 설정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직무 전문성과 경험에 따라 도전적이면서도 달성 가능한 수준을 찾아야 합니다. 보통 핵심 업무 2-3개에 전체 가중치의 70-80%를 배분하고, 나머지는 부가적인 업무나 역량 개발 항목에 할당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개인의 목표가 팀의 목표와 상충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입니다. 팀원들의 개별 목표를 나열해보면 팀 전체의 목표 달성에 빈틈이 생기거나 중복되는 부분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목표 조정 과정에서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

 

 또한 목표 설정 시기도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연초에 모든 목표를 확정하기보다는, 분기별로 일부 목표는 유동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여지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프로젝트성 업무가 많은 직무의 경우, 이러한 유연성이 더욱 중요합니다. 📅

 

 이렇게 설정된 개인별 목표는 다음 단계인 코칭 과정을 통해 더욱 구체화되고 정교화됩니다. 다음 섹션에서는 효과적인 코칭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KPI 설정 과정에서의 효과적인 코칭 방법 🤝

 목표 면담은 단순히 KPI를 전달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리더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을 그려나가는 소중한 시간이죠. 제대로 된 코칭이 이루어지지 않은 목표 설정은 형식적인 숫자 놀음으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목표면담에서 리더가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의 성장 경로'에 대한 이해입니다. 작년의 성과, 개인의 강점, 앞으로의 커리어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면담 전에 구성원의 이전 평가 기록과 업무 성과를 미리 검토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는 대화는 'Why'에서 시작됩니다. "이 목표가 왜 중요한지", "이 목표가 본인의 성장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특히 도전적인 목표의 경우, 달성했을 때의 긍정적인 결과를 함께 그려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목표 면담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이견을 조율하는 것도 리더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구성원이 "이 목표는 너무 높다" 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느낄 때, 리더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필요한 지원을 약속해야 합니다. 💭

 

 효과적인 코칭을 위한 대화 기법 중 하나는 'GROW 모델'입니다. Goal(목표)에 대한 논의로 시작해서, Reality(현재 상황), Options(선택 가능한 방안들), Will(실행 의지)로 이어지는 구조화된 대화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리더는 답을 제시하기보다 적절한 질문을 통해 구성원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목표 조정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단계별 목표 설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분기에는 기본 목표를, 2분기부터는 도전 목표를 적용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구성원은 점진적으로 높은 목표에 도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코칭 과정을 통해 설정된 목표는 구성원의 자발적인 실행 의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렇게 설정된 목표를 조직 차원에서 어떻게 취합하고 조율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 구성원 참여형 KPI 수립 프로세스 🔄

 많은 기업들이 하향식(Top-down) 목표 설정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상향식(Bottom-up)과 하향식의 적절한 균형입니다. 구성원들의 참여는 단순한 절차가 아닌, 목표에 대한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핵심 과정입니다.

 

 Bottom-up 방식의 목표 설정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먼저 팀원들이 자신의 업무 영역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의 초안을 작성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목표 설정을 위한 충분한 시간과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급하게 진행하면 형식적인 목표들만 나열될 위험이 있습니다. 📝

 

 팀장과 팀원 간의 협의 과정은 일방적인 보고가 아닌 양방향 소통이 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팀장은 각 팀원의 목표가 팀 전체의 목표와 어떻게 연계되는지 설명하고, 필요한 경우 조정을 제안합니다. 때로는 팀원들 간의 목표가 서로 충돌하거나 중복되는 경우도 있어, 이를 조율하는 것도 팀장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

 

 부서장 검토 단계에서는 더 큰 그림에서의 정합성을 확인합니다. 각 팀의 목표들이 부서의 전략 방향과 일치하는지, 팀 간 협업이 필요한 목표들은 없는지 점검합니다. 이때 발견된 이슈들은 다시 팀장과의 논의를 통해 조정됩니다.

 

 목표 초안에 대한 피드백과 수정은 반복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보통 2-3회의 수정 사이클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수정의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그렇게 하라고 해서"가 아닌, 구체적인 근거와 함께 설명할 때 구성원들의 이해와 수용도가 높아집니다. ⚡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이러한 프로세스가 너무 복잡하거나 오래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주 정도의 집중된 기간 동안 진행하되, 불필요한 회의나 문서 작업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수립된 목표들은 마지막 단계인 최종 확정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 과정과 함께 효과적인 모니터링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5. 최종 목표의 확정과 모니터링 체계 📋

 목표 확정은 단순히 문서에 서명하고 끝나는 과정이 아닙니다. 이는 실질적인 성과 관리의 시작점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부터 목표를 어떻게 최종 확정하고 모니터링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개인별 KPI 확정을 위한 최종 검토는 '정합성'과 '실현 가능성'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조직의 목표와의 연계성은 물론, 각 목표의 난이도와 자원의 가용성까지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여러 부서가 협업해야 하는 목표의 경우, 관련 부서 간의 합의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

 

 목표 달성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HR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많은 중소/중견기업에서 인력과 시스템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핵심 성과 지표 위주로 월간 또는 분기별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나머지 지표들은 반기 1회 정도 확인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

 

 중간점검은 단순한 진척도 확인이 아닌, 목표 달성을 위한 지원의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목표 달성이 지연되고 있다면 그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자원이나 권한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목표 자체의 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핵심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완벽한 제도보다는 실행 가능한 프로세스가 중요합니다. 중소/중견기업의 현실에 맞는, 핵심적인 요소들을 중심으로 한 간소화된 프로세스를 구축하세요.

 

 둘째, 구성원들의 참여와 공감대 형성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하향식 일변도의 목표 설정은 피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셋째, 평가제도는 '사람'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숫자에만 매몰되지 않고, 구성원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하세요.

 

 이러한 원칙들을 기반으로, 각 기업의 상황과 문화에 맞는 방식으로 목표 설정 프로세스를 발전시켜 나가시기 바랍니다. 완벽한 제도는 없지만, 계속된 소통과 개선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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